임신 초기 증상 및 임신 확인하는 방법

사람에 따라 임신 징후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다르므로 임신이 의심될 때는 곧바로 확인해야 합니다. 임신을 하면 생리가 중단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므로 여러 가지 임신 징후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임신하면 나타나는 초기 증상

 

생리가 일주일 이상 늦어짐

가장 쉽게 임신을 예감할 수 있는 증상은 생리 지연입니다. 생리가 규칙적인 경우, 생리 날짜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어진다면 임신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여행, 피로,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나 감소 등으로 생리가 중단 또는 지연되기도 하므로 늦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임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착상 과정에서 2~3일 동안 소량의 출혈이 있을 수 있어 생리혈로 착각하기도 한다. 착상에 의한 출혈(착상혈)은 팬티에 약간 묻을 정도로 양이 적으므로 잘 체크해서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임신 4~6주 증상 느낌

예민한 임신부는 수정된 지 며칠 만에도 임신 증상을 알아차리지만 임신 4~6주가 되어야 증상을 느낍니다. 심지어 임신 3개월이 되도록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임신인 줄 모르고 약을 먹거나 흡연이나 음주를 한 경우 열 달 내내 불안감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이 의심될 때 즉각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안전하게 임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장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임신 테스트기로,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확인해야 합니다.

 

몸이 춥고 열이 나는 감기 증상

임신을 하면 13~14주까지 기초 체온이 36.7~37.2℃로 높아져 미열이 느껴집니다. 몸이 나른해지면서 피곤하고, 열이 나고 으슬으슬 추위를 느낍니다. 이런 증상은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황체 호르몬)의 영향으로 나타나며, 이는 새 생명을 잉태한 임신부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마치 감기 증상과 같아서 임신인 줄 모르고 감기약을 복용하기 쉽습니다. 생리 예정일이 지난 뒤에 감기 증상이 느껴질 때는 먼저 임신 여부를 테스트한 뒤 감기약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방의 통증과 변화

임신으로 인한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작용으로 유방이 커지고 탱탱해지며 스치기만 해도 아픈 증세가 나타납니다. 또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유두 부분이 붉은색에서 갈색으로 짙게 변합니다. 하지만 몸이 호르몬 증가에 익숙해지면 통증은 가라앉습니다. 유방의 변화는 주로 임신 2~3개월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입덧 증상

메스꺼움과 함께 가벼운 구토 증상이 나타납니다. 임신하면 후각이 예민해져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음식이나 화장품 냄새에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음식에 대한 기호도 달라져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이 갑자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위산 분비가 감소해 신 음식을 먹고 싶어지는데, 이런 입덧 증상은 대부분 임신 3~5개월이면 가라앉습니다. 임신하면 체내 황체 호르몬이 식도와 위장에 이르는 괄약근을 이완시켜 속쓰림과 구토 또는 변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생리가 늦어지고 위장 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산부인과에서 검사받도록 해야 합니다.

 

질 분비물 증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자궁의 활동이 늘어나 분비물이 많아집니다. 질 분비물인 대하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임신하면서 생기는 대하는 유백색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인 반면 염증 때문에 생기는 대하는 고름같이 누런빛을 띠고 냄새가 나므로 스스로 분별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거무스름한 색을 띠거나 혈흔이 보이면 곧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빈뇨와 변비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아지고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HCG)이 분비되면서 혈액이 골반 주위로 몰려 방광에 자극을 줍니다. 이런 방광 자극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습니다. 빈뇨는 임신 11~15주에 나타났다가 임신 중기에 사라집니다. 그러나 임신 후기에 태아의 머리가 방광을 누르면 다시 나타납니다. 커진 자궁이 장을 압박해 변비도 생깁니다. 변비는 임신 기간 내내 지속되며 심하면 치질로 악화하기도 하므로 임신 초기에 변비 증상이 보이면 유산균을 먹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가 필요합니다. 다만 관장이나 변비약 사용은 전문의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미·주근깨·착색

임신하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면서 기미나 주근깨가 생깁니다. 원래 있던 사람은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또 유방, 복부, 외음부, 겨드랑이 등에 색소 침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배꼽에서 치골 위까지 옅은 색의 임신선이 생기는데, 이는 임신 호르몬의 영향 때문입니다. 출산하고 몇 달 지나면 사라집니다.

 

복통

임신초기에는 생리 때처럼 하복부와 골반에 경련을 느끼거나 헛배가 부르고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 자궁이 커짐에 따라 자궁 양옆에 있는 근육이 당기면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자궁외임신이나 충수염에 걸린 경우에도 같은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휴식을 취해도 복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받아 봐야 합니다.

 

거식증과 식탐

호르몬 변화 때문에 입에서 금속성 맛이나 일부 음식에 거부감이 생깁니다. 반면에 잘 알려진 대로 신 음식과 아이스크림 같은 일부 음식은 자꾸 먹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평소에 잘 먹던 김치 맛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잘 먹지 않았던 음식이 마구 당길 수도 있습니다.

 

 

임신을 확인하는 진단법

 

임신 진단 시약 테스트기 사용

약국에서 판매하는 임신 테스트기로 임신 여부를 집에서 가장 빠르고 손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임신하면 임신 호르몬인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시약으로 이 존재 여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수정 후 14일 이내에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생리 예정일이 며칠 지난 후 테스트하면 보다 정확합니다. 임신 호르몬이 많이 축적된 아침에 일어나 아무것도 마시지 않고 첫 소변으로 측정해야 결과가 정확합니다. 너무 덥거나 오염된 곳에서 테스트하면 채취한 소변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정확도는 95% 이상이지만 너무 초기인 경우 음성으로 나올 수 있고 자궁 외 임신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확인해야 합니다. 설명서에 명시된 시간을 지키고 결과가 음성이면 최소한 일주일 후에 재검사합니다.

 

소변 검사

병원에 가면 처음 하는 진단으로, 소변 속에 있는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을 검출해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소변 검사는 수정된 지 14일만 지나도 90% 정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혈액 검사

병원에서 하는 방법으로 수정란의 융모에서 다량 분비된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이 혈액 속으로 흡수되므로 혈액 속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 여부로 임신을 확인합니다. 수정된 지 2주 후에 하면 임신 여부를 호르몬 수치로 정확히 알 수 있어서 소변 검사보다 결과가 정확합니다.

 

초음파 검사

소변 검사, 혈액 검사 등으로 임신이 확인되면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막대기 모양의 초음파 탐촉자를 질에 넣어 실시하는 검사로 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보이지 않으므로 초음파로 '아기집'이라고 하는 태낭을 확인 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혈액 검사 수치가 어느 정도 높게 체크되거나, 마지막 생리일로부터 5주가 지난 후에 실시합니다. 그전에는 태낭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태낭이 자궁에 정상적으로 안착하면 정상적인 자궁 내 임신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