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고 이 수정란이 분열해 태아가 됩니다. 수없이 많은 시도 끝에 신비로운 잉태가 이루어져 드디어 소중한 생명이 엄마 배 속에서 자라는 과정이 바로 '임신'이라고 합니다.
배란을 알려주는 징후
점액량이 증가한다
배란이 가까워지면 자궁경부의 점액량이 많아지고 바깥쪽으로 흘러나오면서 감촉도 달라집니다. 달걀흰자 위처럼 점액이 투명하고 미끈하며 탄력성이 있을 때 임신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점액은 정자가 자궁을 거쳐 나팔관으로 들어가 난자에 빨리 갈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하고 정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초 체온이 높아진다
난자가 배출되면 체온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를 촉진해서 체온이 높아집니다. 본인은 체온 변화를 느끼지 못하지만 기초 체온을 측정하는 체온기를 이용하면 알 수 있습니다. 체온이 상승하기 전 2~3일과 상승 후 2~3일인 총 6일을 가임 기간으로 봅니다. 일반적으로 정자는 난소에서 3~5일간 생존하므로 난자와 만날 확률이 높은 체온 상승 전 2~3일이 임신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아랫배가 불편하다
아랫배가 가볍게 아프거나 뒤틀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바로 배란 통증입니다. 이런 증상은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 배란 통증은 보통 5명 중 1명꼴로 경험합니다. 배란통을 느꼈다면 이 날짜를 기준으로 자신의 배란일을 계산하면 됩니다.
배란일 계산법
생리 주기법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배란일 계산법으로 배란일을 계산하려면 자신의 생리 주기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경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배란일은 다음 생리 주기가 시작될 예정일에서 거꾸로 세어 12~16일 전입니다. 배란은 4~5일 중 단 하루에만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생리 주기가 28일인 여성은 보통 14일째 되는 날이 배란일입니다. 배란일에 맞춰 임신을 시도할 때는 배란일 앞뒤로 3일이 가임 기간이고 2~3일 간격으로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기초 체온 측정법이나 배란 테스터기를 사용해야 임신 확률이 높습니다.
기초체온 측정법
배란 이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에 의해 체온이 0.5~1℃ 오르게 됩니다. 매일 아침잠에서 깨 바로 체온을 체크합니다. 36.7℃를 기준점으로 하여 매일 측정한 체온을 기록해 봅니다. 최소 4개월 이상 체온을 기록해야 자신의 배란일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체온은 처음 배란되는 날이나 배란되기 하루 전 가장 낮게 측정이 됩니다. 체온이 상승하기 직전부터 7일 후까지 임신이 잘 되는 기간으로 그 기간에 부부관계를 격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란 진단 시약
시중에 판매하는 배란 진단 시약으로 배란일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오후 소변을 사약으로 테스트하여 양성이면 다음 날 정도에 배란이 된다는 의미이므로 부부관계 하면 됩니다.
임신이 이뤄지는 과정
여성의 질은 산성이지만 남성의 정자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튼튼하지 않은 정자는 자궁에 도착하기도 전에 질 속에서 사망합니다. 생존력과 운동력이 강한 정자만이 살아남아서 자궁 입구에 도착하는데, 다음 관문은 자궁경관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세균을 막는 검문소 역할을 해 뚫고 나가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를 뚫고 나간 정자는 자궁을 통과하여 올라가서 소량의 점액이 흐르는 나팔관의 아래쪽을 연어처럼 팽대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드디어 험난한 길을 거쳐 나팔관에 도착한 정자는 수정할 난자를 만나게 됩니다. 가임기 여성의 몸에서 배란되는 난자는 평생 400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드디어 만난 난자와 정자가 안전하게 자궁에 착상되어 임신이 이뤄집니다
배란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되는 것을 배란이라 합니다. 난소 안에는 작은 난포세포(난포를 키울 수 있는 어미 세포)가 무수히 많고, 하나의 난포 안에서 1개의 난자를 키울 수 있습니다. 매달 보통 15~20개의 난포만이 난자를 키우고, 그중 하나만이 선택되어 난자를 숙성시켜서 배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배란입니다. 배출된 난자는 난소 밖으로 나와 나팔관을 거쳐 자궁 쪽으로 흘러가고 도중에 정자와 만나 수정됩니다. 보통 난자는 배란 후 24시간 동안 정자와 수정할 수 있습니다. 배란기가 되면 점액량이 많아지고 체온이 높아진다. 이때 아랫배가 불편한 배란통 증세가 나타나는데,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릅니다.
수정
난소에서 나온 난자는 정자처럼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난관에서 분비되는 점액을 따라 자궁 쪽으로 흘러가다 제일 먼저 달려오는 건강한 정자를 만납니다. 정자의 머리 부분에서는 히알루로니다아제라는 효소가 분비되는데, 이 효소는 난자를 감싸고 있는 표면을 녹이는 역할을 합니다. 막의 한 부분이 뚫리면 정자의 머리부터 난자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더 이상 헤엄칠 일이 없어진 꼬리는 그 순간 떨어져 나가고 난자 속으로 들어간 정자의 핵은 난자의 핵 옆에서 잠시 쉬다가 몇 시간 뒤 합쳐진다. 정자가 난자를 만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4~6시간 정도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은 지속해서 분할하며 착상하기 위해 나팔관을 통해 서서히 자궁으로 이동한다. 한 번 사정할 때 방출되는 정자의 수는 수천만~2억개 정도로 개인차가 큽니다. 이 가운데 자궁을 거쳐 난관(나팔관)에 도달하는 정자는 100개 미만이며, 이 중 제일 먼저 도착한 단 한 개만이 난포에서 발육한 난자와 결합하여 수정란이 됩니다. 그러면 쌍둥이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1개의 수정란이 2개의 태아로 분열하면 일란성 쌍둥이고, 난자가 2개 배란되어 각각 1개의 정자와 수정해 수정란이 2개 생기면 이란성 쌍둥이가 됩니다.
난할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여 수정되면 2세 포기가 되고 이후 세포 분열을 거쳐 세포 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 과정을 난할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세포는 자라지 않고 세포 분열만 일어나 크기가 점점 작아집니다. 수정란이 2세포가 되는 데 12시간이 걸리고 수정 후 3일이면 8세포기, 4일이면 16~64개의 세포가 되는 상실배기를 거쳐 5일째 포배기로 발달하면서 자궁 내로 들어와서 수정 후 약 6~7일째 착상이 됩니다.
착상
수정란의 분할을 거쳐 배반포 단계의 배아가 자궁으로 들어가 자궁벽(자궁내막) 표면에 부착하는 것을 착상이라고 합니다. 수정란이 도착하면 자궁벽은 호르몬의 변화로 혈관이 두꺼워지면서 착상에 필요한 준비를 갖춥니다. 자궁내막에 도착하면 약 2~3일 후부터 수정란이 내막의 표면을 녹이고 그곳에 진입해서 서서히 파묻는 착상이 됩니다. 이때부터 착상한 태아는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고 자랍니다. 이 시기에 수정란의 염색체가 유전자 배열을 마치며 태어날 아기의 유전 형질이 결정됩니다. 이때부터 임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개인에 따라 배란 일주일 후 적은 양의 착상혈이 보이거나 배를 쥐어짜는 듯한 복통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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