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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정보

세화병원 시험관 5일배양 동결배아 이식(+눈사람, 감자)

by 햅삐미곤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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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3(목) 5일배양 동결배아 이식 한 날의 기록.

 

5일배양 동결배아 이식 안내

 시험관 1차는 3일배양 배아로 신선 이식을 해서 채취를 한 후 3일 뒤 바로 진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동결배아 이식이다보니 채취 후 다음 생리가 시작하고 2일째가 되는 날 다시 세화병원을 찾았다. 

 

5/28(화) 생리 2일차 

초음파 검사, 6/7로 다음 예약 

 

6/7(금) 동결 1차 시작

초음파 중간 점검. 동결배아이식 안내

각종 약들 처방.

신선배아이식 때랑은 다른 동결배아이식 안내 종이를 받았다. 이식 날짜는 6/13(목)로 정해졌고, 이식 시간은 그 전날에 연락은 주신다. 

 

그리고 6/8부터 긴 기간동안 복용하게 되는 약들. 양이 너무 많다. 

 

- 프로기노바 : 여성호르몬제(에스트로겐 제제) - 프로기노바는 생리2일차부터 계속 먹고 있던 중이었다.

- 아스피린 : 혈전 생성 억제제(혈소판 응집 저해제)

- 소론도 : 부신피질호르몬제(면역기능 조절)

- 유트로게스탄 : 합성 여성호르몬(프로게스테론 제제)

 

어떤 약은 언제까지 먹고 어떤 약은 몇알 먹고 어떤 약은 아침점심저녁 먹는 게 달라서 조금 헷갈린다.

그리고 6/8부터 공포의 타이유가 시작되고, 6/7에는 꼭 잊지 말고 프롤루텍스를 오후 6시에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 잊어버리면 이식 날짜가 바뀐다고. 

 

6/12(수) 동결배아 이식 전날

타이유 맞으러 갔는데 간호사님이 "내일 이식이시네요. 단백질 많이 드세요"라고 하셔서, 이 핑계로 사실 이미 마음 속에 정해 두었던 그리너 연어포케를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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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배양 동결배아 이식 당일

이식 당일 2층 외래로 가면 간호사님이 오늘의 가야할 곳을 안내해 주신다. 

먼저 원무과에 가서 수납을 하고 채혈실 가서 호르몬 검사를 위한 피를 뽑고(이 수치에 따라 공포의 타이유 용량이 달라진다) 주사실에 가서 영양수액주사를 받아서 5층 병동으로 간다. 

영양수액주사는 인트라리피드(일명 콩주사) 와 트랙토실(자궁수축방지제)

 

5층 병동에서 수액을 맞다가 이식 한 30분 전에 3층 수술실로 이동을 한다. 

가면 치마를 갈아입고 이렇게 수면양말을 하나씩 주신다. 날씨가 여름이라 그냥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하셨지만 모두가 신고 있다. 발이 따듯해야 하니까.

 

이식을 할 때 주의사항은 병원에 도착해서 한 두시간 뒤 이식을 하는데 그때까지 최대한 소변을 참아야 한다. 그래야 이식할 때 길이 잘 보인다고 한다. 

 

리클라이너에 앉아서 안정제 알약을 하나 먹고 그렇게 수액을 다 맞다보면 내 이식시간이 다 되고 이식을 하러 자리를 이동한다. 

 

배아 이식을 할 때는 침대에 누워서 진행을 하고 모니터에 내 배아들을 보여주시면서 몇번이고 내 이름과 남편이름을 확인한다. 잘못 이식하면 그만한 큰 일도 없으니까 그렇게 하실거라서 대답도 잘 했다. 

 

이식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침대에 똑바로 누워 1시간 안정하고 가라고 이동을 시켜준다. 

 

그때 오늘 이식한 배아와 배아이식 초음파 사진을 주는데 2번째 받는 거지만 또 기분이 이상하다. 

이게 내 배아라고? 근데 사진을 엄청 크게 뽑아 주셨네. 하나는 눈사람 배아, 하나는 감자배아인거 같다. 

 

5일배양 배아들은 모양이 대부분 3가지로 나뉜다. 

포배기배아, 눈사람배아, 감자배아 

 

포배기배아는 겉에 검은막이 있는 둥글한 모양이고 약간 사진에 따라 크리스탈 느낌이 나는 것도 있다.

눈사람배아는 왼쪽처럼 눈사람 모양으로 포배기에서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을 뚫고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감자배아는 완전히 부화가 끝난 배아로 둥근 모양이다. 

 

순서는 포배기 -> 눈사람 -> 감자 순이다. 

 

감자와 눈사람 배아는 부화를 한 바로 착상 전 단계의 배아이기 때문에 이식을 할 때 안정성과 생존율이 3일배양보다 더 높은 편이라고들 한다. 

 

3일 배양 배아든, 5일 배양 배아든 착상을 하고 살아남는 건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서 어떤 배아가 더 나은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내 생각에 그냥 운인거 같다. 

이것은 배아 이식한 초음파 사진 동그라미 안 별로 표시는 안나는 하얀 것이 배아들이다. 

 

참고로 배아 이식 갯수는 마음대로 정할 수 없고 나라에서 정한 갯수가 따로 있다. 

 

3일배양 배아 -> 만 35세 미만 2개 / 만 35세 이상 3개

5일 배양 배아 -> 만 35세 미만 1개 / 만 35세 이상 2개 

 

나는 오늘 2개를 이식했다. 

배아이식 후 주의사항이다. 눈에 띄는 것은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행동은 삼가시고, 배가 아픈 경우가 아니면 꼭 누워서 생활하지 않아도 됩니다. 뭔가 지켜야 할 것 같은 주의사항.

 

아까 채혈했던 호르몬 수치는 타이유 1cc를 유지해도 될 거 같다고 전화 주셔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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